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리갈 하이 (문단 편집) === 시즌 2 스페셜 === SP2에서는 마유즈미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어떤 다른 이유로) 코미카도의 캐릭터가 조금 붕괴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래도 이와 비슷한 갈등 구조를 가진 다른 에피소드들에서는 신파극처럼 풀리는 듯하더니 모든 게 코미카도의 설계(가령 시즌 1 11화)로써 해결이 되었던 것과 사뭇 다른 해결방식 때문인 듯하다. SP2에서 진행중인 재판에서 해임되고 원장이 쓰러지자 코미카도가 너무 쉽게 포기해[* 사실 쉽게 라는건 어폐가 있다. 해임되었을 때는 재판을 다시 하려 다른 재판을 벌이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의 상황이 그렇게 되면 변호사로서는 변호를 끌 방법이 없다. 시즌 2 최종화처럼 거짓 재판을 만들어서 끌어 오는 것조차 하지 못한다. 병원에 자신이 변호하게 설득하는 것은 기존의 코미카도의 캐릭터에서 오히려 더 멀어진다.]버리고 마유즈미가 다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한 부분 때문인데 과거에도 이런 경우는 있었다. 다만 시즌 2에서 무패변호사[* 코미카도가 말한 것처럼 엄밀히 말해 해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던 모습과 SP2에서 해임되자마자 너무 무기력하게 포기하는 모습 사이의 갭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즌 1, 2, SP1에서는 철저하게 변론주의, 공판중심주의 같은 현대 소송의 기본 개념을 근본적으로 고찰하게 하는 문제의식을 던져주었으나… SP2는 흔히 '현대형 소송'이라 분류되는 의료과실소송을 주제로 삼아 언급하기 힘든 의료, 과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였다. >코미카도 : '의술은 인술'. 확실히 그 점으로 말하자면 아카메 요시지는 최악의 의사일지도 모르겠군요. 권위적이고 거만하고 난폭하고, 의료진과의 알력이 끊이질 않고, 그 나이에 어린 애인을 잔뜩 만들었죠. 환자나 유족의 기분 따위 개의치 않고 죽으면 얼른 내쫓아버리는데다 환자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않아요. 최악이다. >결국에는 병원에서 쫓겨나 가족에게도 외면받고 드넓은 저택에서 혼자 쓸쓸히, 도와줄 사람도 없이 쓰러져 있었죠. 실로 애처로운 노년입니다. 벌을 받은 걸까요. >하지만, 그의 서재는 방대한 자료로 발 들일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병원에서 쫓겨난 뒤로도 그는 자료의 산에 묻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떠올렸을 때, 제게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죠. '의술은 과학이다'라고. >쿠조 : 과학...? >코미카도 : 난병 치료라는 과학의 발전이야말로 그에게는 전부였다. 그것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실적을 올려 권력을 탐했어. 과학에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인생도 이름도 아니에요. 의학을 진보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족과 함께 우는 것이 아니에요. 즉시 다음 환자의 치료에 임하는 것이지. 그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병원이 망하든, 가족이 괴롭힘을 당하든, 그런 건 어찌 되든 상관없어'라고. 그 뒤에 이 말을 덧붙이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의학의 진보에 비하자면!'. ......피도 눈물도 진작에 버린 거라구요. >(중략) >코미카도 : 아카메 요시지는 극히 우수한 의사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쿠조 : 뭐가, 뭐가 과학이냐! 과학이면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거냐!? >코미카도 : 진보와 맞바꾸어 희생을 요구해온 것이 과학이야. >쿠조 : 그러면 희생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 >코미카도 : 딱하게 됐군. >쿠조 : 그걸로 끝인 거냐!? >코미카도 : 끝낼 수밖에 없어. >쿠조 : 남겨진 인간의 슬픔은 어쩌자는 거냐! 그녀가 어떤 기분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이제부터 어떤 기분으로...! >코미카도 : 죽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야. >쿠조 : 뭐라고? >코미카도 : 죽음은 희망이야. >쿠조 : 웃기지 마! >코미카도 : 그 죽음 하나하나가 의료를 진보시켜 왔어. 현대의 의료는 그 빼곡히 쌓인 시체 위에 세워져 있는 거야. 누구나 의학의 진보를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 은혜를 입고 싶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희생양이 자신이나 가족이라고 알게 되는 순간 이렇게 말하지, '이야기가 달라!'라고.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누구 탓이야? 누가 나쁜 거야? 누구를 욕하면 되는 거야? 가르쳐 주지. 고소하고 싶다면 과학을 고소해! 당신의 남편을 구하지 못한 것은 현대의 과학이야! >쿠조 : 그런거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코미카도 : 그렇다면 적어도 광기의 세계에서 싸워나가고 있는 자들의 방해는 하지 마! 위에 서술된 코미카도의 발언과 의료사실 이외에 스캔들로 범벅이 되버리는 시놉시스는 2기 7화에서의 우츠노미야 진페이의 노동에는 근로기준법이 없었다 와 2기 9화에서의 법정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와 함께 2기 전체의 중심이 되는 다수를 위한 방책에 대한 대중들의 흑백논리[* 특정 업적을 이루기 위한 소수의 노동적/신체적 희생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는 희생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업적을 비난하거나, 혹은 업적에 맞추어 희생을 당연시하게 여기거나 혹은 강요하기도 한다.][* 법제를 무시한 대중에 의한 기소/처벌의 정당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식의 흑백논리가 성립한다.]에 대해 하나의 생각할 논지를 주었다는 것에 있어 SP2가 의료사건에 있어 민감한 부분은 건드리지 못했을 지언정 의료계를 쉴드쳤다고는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리갈하이2 전체를 이끌어간 주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SP2에서 주장하고자 했던 바는 누구든지 알고 있지만 결코 자신의 입으로는 하기 힘든 말을 코미카도의 논리를 빌려서 말한다. "의료의 진보에는 실험이 필요하고 실험에는 희생이 따른다." 라고…[* 그렇다고 환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투약을 한다거나 부작용이나 위험요소를 감추고 투약하는 비윤리적인 상황에서 꺼낼 말은 아니며, 코미카도 역시 그런 행위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SP2에서는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사망확률이 가장 낮은 약(이후 통계에서 언급)의 투여로 사망했을 경우, 해당약이 조금이라도 위험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는 의료과실로 보기 어렵다는게 핵심이다. 물론 코미카도는 수술과정에서의 실수, 해당 질병에 관한 치료제 선택에 대한 실수, 환자상태 관리소홀 등등 책임 소재가 확실한 "악질적인 의료과실"은 단죄해야할 잘못이라고도 덧붙인다. 시즌 1, SP, 시즌 2를 거쳐 동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코미카도의 폭풍 연설은 이번 시즌에도 건재하다. 다만 그가 의학을 설명하는 논리는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의학 검증 과정을 거친 도전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위법한 장면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